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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은 생활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외식은 일절 하지 않게 되었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일도 없어졌다.

커피는 늘 테이크아웃을 한다.

 

하지만 카페에서 친구를 만난다거나, 일을 핑계로 카페 자리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커피 테이크아웃을 위해 3~5천원의 비용을 매일 지불한다는 것이 은근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직장에 다닐 때엔 '내가 이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출근하는데, 이거 한잔도 못 사 먹어!?'라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를 찍고 출근했지만, 나는 어느 날 퇴사를 했고 갑자기 코시국이 찾아왔다.

커피값은 부담이 된다.

 

그렇다고, 몇년동안 매일 1-2잔씩 마시던 커피를 하루아침에 끊을 수가 있나.

가성비 좋은 카페를 찾아 동네를 어슬렁거렸는데, 날씨도 춥고 왔다 갔다 하는 시간도 너무 낭비되는 것 같아서

드디어 결심하게 되었다.

일년 전부터 살까 말까 고민했던 전동 우유 거품기를 구매하기로!!!

 

포르테 끌림 310 플러스

 

나는 라떼성애자이기에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커피는 잘 마시지 않는다.

어찌 보면 커피를 마신다기 보단 우유를 마시기 위해 에스프레소를 첨가하는 느낌으로 라떼를 좋아한다.

 

하지만, 집에서 우유를 데워먹기란 쉽지가 않은데

먼저 우유를 끓이는 과정이 귀찮고(온도 조절을 조금이라도 못하면 밀크팟에 눌어붙고 설거지도 힘들어지고 등등)

우유를 끓여도 커피에 알맞은 온도로 끓이기가 어려우며(커피에 넣을 우유는 65-75도 사이 정도가 좋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데웠다하더라도 카페에서 스팀 쳐주는 몽글한 거품은 기대할 수 없다.

그러니 자꾸 가성비 좋은 카페를 찾게 되는데, 매일 커피 사 마시려고 나가는 것도 귀찮고 돈도 아깝다.

 

그래서 찾아본 전동 우유 거품기(밀크 스티머)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지 않았고,

해외 배송 제품들이 많다 보니 물건을 받아보는 데에 꽤나 한참씩 기다려야 했다.

수많은 제품을 뒤져보고 비교해보며 나는 우유 거품기 구매의 기준을 만들었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우유 거품기 선택 기준>

1. 국내 배송 제품일 것(해외 배송 No!! 기다릴 수 없다, 롸잇나우 필요하다)

2. 우유를 데우는 온도가 적당히 뜨거울 것 (생각보다 뜨겁지 않게 데워지는 거품기가 많더라)

3. 우유를 담는 통을 분리하여 세척할 수 있을 것

(우유를 담는 통이 기계와 일체형인 것들도 있는데, 세척하기 너무 불편할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고르고 고른 것이 바로 '포르테 310 플러스'라는 제품인데,

가격 때문에 고르고도 조금 고민했으나 결과적으로 돈이 절대 아깝지 않은! 정말 잘 산 물건이 되었다.

 

우유통 내부는 스텐이고 인덕션 스타일의 기계 위에 우유통을 놓고 히팅 하는 스타일이라

분리 세척이 가능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이런 비슷한 상품들 중에 상품평이 '우유가 미지근하다', '뜨겁지가 않다'는 평들이 많아

라떼성애자인 나는 이 부분을 가장 신중하게 생각했는데

포르테 310 플러스는 우유를 데우고 입에 갖다 데었을 때 살짝 '앗 뜨거워!' 할 정도의 온도

1분 정도 식혀 먹으면 딱 좋은 그런 온도이다.

너무 뜨거워서 한참 기다렸다 먹어야 하는 온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미지근하지도 않은 정말 딱 적당한 온도.

(참고로 우유를 너무 뜨겁게 데워 먹을 경우,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사용하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1. 아래와 같이 스텐으로 된 우유통에 핀(검은색 부품)을 넣고

(카페라떼와 카푸치노 핀이 각각 달라 거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참고로 자석 형태이기 때문에 부착이나 분리가 매우 간편하다. 1초면 끝!)

 

카페라떼 거품을 만들어주는 핀

 

2. 눈금에 따라 우유를 채워준 뒤 (MAX, MIN 표시가 있어 계량 없이 우유를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포르테 310 플러스 우유 담는 통 내부 스텐이라 위생적이고 우유를 담는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3. 이렇게 생긴 인덕션 스타일의 히팅 기계에 올려주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4. 홈 카페라테 완. 성!!!

 

 

 

카페라떼로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거품이 아주 풍성하다.

라떼에서만큼은 나름 예민한 나인데, 돈들이지 않고 이 정도의 커피를 집에서 매일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건 정말 최고다.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콜드 폼 기능도 있어서 사계절 내내 정말 잘 써먹을 것 같다.

 

사진 출처: 포르테 공식 홈

 

사진 출처 : 포르테 공식 홈
사진 출처 : 포르테 공식 홈

 

핀 보관도 용이하게 만든 건 정말 칭찬한다. 아주 굿굿굿!!!

 

단점을 물어본다면, 솔직히 없다.

왜 이걸 1년간 고민하다 이제 샀나 싶을 정도로 삶의 질이 너무나 좋아졌고 만족하기 때문에 단점은 별로 없는데

굳이 꼽자면 히팅 시간이 좀 더 짧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우유 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히팅 하는 데에 네스프레소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시간의 3배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체감상 2~3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그냥 우유 히팅 해두고 커피 내리고 어영부영하면 금방 히팅 되어서

별로 단점이라고 느끼진 않는다.

그리고 히팅 할 때 나는 소음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별로 크지 않다고 느껴져서 이것도 패스...

 

게다가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이런 제품 중에 디자인 예쁜 게 별로 없고 마감이 허술한 것들이 많은데

포르테 310 플러스는 디자인이 예쁘고!!!! 크기 적당하고!!!! 마감이 견고하다. 정말 튼튼하다.

 

그래서 나는 별 5개가 만점이라면 별 50개는 주고 싶은 마음이다.

 

내 돈 내산 한 것 중에 가장 값어치를 하는 물건이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

참고로 구매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어딘가에서 구매했고, 7만 원 후반에 구매했다.

우유 거품기 알아보는 분들은 요 제품 꼭 알아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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